200화. 단약 생령
“좋다, 네가 나가거라!”
청초한 여인이 그 남학생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이기든 지든 너는 표향학원의 당당한 대표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송빈빈은 허리를 숙여 청초한 여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거라!”
청초한 여인이 말하는 순간, 우문소소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닭이 새겨진 자신의 단로를 바닥에 꺼내놓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고는 패기 넘치는 표정으로 송빈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거기 동생, 나한테 누나라고 불러볼래?”
“…….”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소소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패기 넘치는 말에 자운학원 사람들은 옛날 소마녀에게서 느꼈던 공포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송빈빈은 그런 우문소소를 바라보며 조금 수줍어하는 것 같았다. 그가 나약하기 그지없는 말투로 우문소소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