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화. 키다리 외국인 아가씨
리리스는 초우 일행을 데리고 어떤 별장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동안, 리리스는 보조석에 앉은 범건을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의 눈에서는 무엇에 대한 갈망이 느껴졌다.
“건, 집에 도착했어!”
그 말에 범건이 실실 웃음을 지으며 초우를 흘깃 쳐다보자, 초우는 그의 눈빛을 알아채고 입을 삐죽거렸다.
이내 범건이 입을 열었다.
“그 뭐시기냐……. 주인님, 우선 거실에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TV라도 보고 계세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초우가 범건을 흘겨보며 말했다.
“10분이면 되나?”
“…….”
범건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초우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겨우 그 정도로는 워밍업도 안 되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초우를 거실로 안내한 후, 리리스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