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화. 다시 만난 서소선

156화. 다시 만난 서소선

“쏴라! 전부 죽여 버려!”

백인이 성을 내며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는 오로지 범건 한 명이었다. 하지만 곁에 있던 초우도 총알 세례를 피할 순 없었다.

그러나 초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평온하게 서서 몸 안에 있는 힘을 전신으로 돌릴 뿐이었다. 이윽고 그 힘은 바깥으로 흘러나와서 초우의 몸을 지키는 방어막이 되었다. 총알은 그 방어막에 가로막혀 비처럼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범건은 날아오는 총알들을 두 손으로 전부 잡아내고 있었다. 곧이어 그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잡아낸 총알들을 전부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일순 비명이 울려 퍼지더니,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 중 8할 정도가 자신들이 쏜 총알에 맞고 죽어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