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도적 문파

59화. 도적 문파

별장에도 병원과 마찬가지의 법진이 깔려 있었다. 별장으로 돌아온 초우는 선학단경을 연구하기 전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접니다.”

초우가 가볍게 말했다.

“요놈, 이제야 이 엄마가 생각난 거냐?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이 엄마는 뒷전으로 밀어두는 거야?”

휴대전화 너머로 온화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질책하는 기색도 살짝 섞어 있었다.

“알고 계셨어요?”

초우가 웃음을 지으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인터넷에 벌써 소문이 잔뜩 퍼졌더구나. 그런데 아들, 그게 정말 사실이니?”

휴대전화 너머에서 초우의 어머니, 송유(宋瑜)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원래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사실이에요.”

초우는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말했다.

“응, 좋구나, 좋아. 설아는 착하고 좋은 아이야. 다만 우리가 그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