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화. 존자경이 뭐 어떻다고?

207화. 존자경이 뭐 어떻다고?

학원장과 나머지 간부들은 여전히 의문에 찬 눈으로 초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당연히 일반 학생들보다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방금 전 초우와 손장산의 대화에서 나온 조그마한 단서들을 가지고도, 이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충분히 파악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일에 아무런 증거도 없다는 것이었다. 심증만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이번 소란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으면 누명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문소소 등 열두 명의 소녀는 분노가 서린 눈빛으로 손장산을 바라보았다. 이내 손장산이 평온한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증거를 꺼내! 없으면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고! 자운학원 부원장에게 겨우 그 정도의 말로 누명을 씌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