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화. 용암의 불

86화. 용암의 불

초우는 단숨에 용암의 강 주변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하는 순간, 불길에 둘러싸인 사람의 형태가 용암의 강에서 튀어나오더니 초우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이런 미친!’

놀란 초우는 그 주먹을 막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 형체가 튀어나오기 전에 어떤 힘의 파동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빨리 제정신을 차린 초우는 급히 주먹에 힘을 모아 그 사람 형체의 주먹을 맞받아치기 시작했다.

“아!”

위에 있던 소월은 작게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도 이런 것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초우를 습격하는 사람의 형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가 알기로. 이건 그저 지혜와 영성을 가진 불이었다.

‘어째서 저런 게 튀어나오는 거지? 게다가 공격까지 가하다니…….’

소월은 잔뜩 긴장한 눈빛으로 아래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