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화. 손 부원장
마차를 끄는 천마의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일주일 후 초우 일행의 눈에 거대한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성의 규모는 그들이 떠나온 자운부의 성과는 세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원래 그들이 있던 곳도 한 눈에 담아내지 못할 정도의 크기를 자랑했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성은 마치 거대한 세계와도 같았다. 하늘 높이 웅장하게 서 있는 성벽은 고풍스런 분위기를 드러냈고, 제일 커다란 성문의 꼭대기에는 수려한 글씨체로 ‘추수성’이라고 쓰여 있었다.
송국의 수도에 도착한 것이다.
송국의 수도는 엄숙한 분위기와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는 듯했다. 거기에 고풍스러운 느낌까지 더해져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유우동은 말수가 줄어들며 점잖은 모습으로 돌아갔으며, 마부에게 땅으로 내려가서 성문으로 들어가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