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영재급 연기
초우는 세 개의 반지를 제3의 눈으로 샅샅이 살펴본 후, 그중에서 제일 가치 있는 물건을 찾아냈다. 남아 있는 서너 개의 존자급 병기와 존자급 법기는 건드리지 않았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남은 물건들이 담긴 반지를 존자경 수사들의 손에 도로 끼워놓았다.
“여러분, 죽고 나서도 이렇게 저희 초가를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초우는 진지한 얼굴로 존자경 수사들에게 예를 표했다. 그리고 존자경 수사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켰다. 그는 존자경 수사들이 유적에서 나오면서 지르던 비명과 분노에 찬 외침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기억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전원이 켜지자, 대량의 메시지가 홍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쪽에서는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을 취하려고 애쓰고 있던 참인지, 초우가 전원을 켜자마자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