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그곳을 지키는 강줄기
초우는 고개를 숙여서 발아래에 있던 손바닥만 한 크기의 돌멩이를 집어 올렸다. 그러곤 두어 번 정도 돌을 위로 던졌다 받으며 그 무게를 가늠했다. 임설몽은 옆에서 여전히 의문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송 형, 도대체 뭘 할 생각이신 건지…….”
그때 초우가 손에 든 돌멩이를 강을 향해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쉭!
돌멩이는 공기를 가르며 강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임설몽의 얼굴에는 놀라운 기색이 가득 들어찼다. 그녀는 송홍의 정확한 경계를 가늠할 순 없었지만, 대략적인 예상으로 그는 아직 통맥경에 도달하진 않은 듯했다. 하지만 그의 전투 감각이나 실전에서 보여준 실력은 대단했다.
그러나 임설몽은 그의 정체에 대한 생각을 계속할 수 없었다. 초우가 던진 돌멩이가 강에 닿기도 전에 날아온 광선에 맞아,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 광선은 돌멩이와 부딪힐 때 한 번 반짝거렸을 뿐,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으며 정확한 모습도 보이질 않았다. 빛이 번쩍해서 눈을 깜빡인 순간, 돌멩이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