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화. 진혼단(眞魂丹)

203화. 진혼단(眞魂丹)

한편, 아래에서 벌어지던 소란의 양상에 변화가 생겼다. 유우연 일행의 시선이 다시 그쪽으로 향했다.

청초한 여인은 자신이 안소옥의 결정에 대해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에는 초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송 선생, 당신이 썩 괜찮게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제가 알기로 자운학원에는 제대로 된 연단 분원이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다른 분원에서 퇴출당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분원이 있을 뿐이었지요…….”

그녀의 말에 자운학원 학원장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청초한 여인의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그녀가 이어서 말했다.

“학원 밖에서 보아도 이럴 정도였으니, 분명 학원 내의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테죠.”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자운학원의 학원장을 포함한 간부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간부들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며 먼 곳으로 눈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