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화. 통제불능에 빠져버린 현장

202화. 통제불능에 빠져버린 현장

상황은 사람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이상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표향학원의 사람들은 모두 송빈빈을 배신자라고 여겼다. 그들에게 송빈빈은 재능도 떨어지는 데다 거두어준 온정조차 배반했으며, 청초한 여인이 권한 것조차 거들떠보지 않은 무뢰한으로 보였다. 그런 자가 떠난다고 한들 아쉬울 건 없었다. 표향학원에 남아 있는다 해도 눈엣가시가 될 뿐이었다.

자운학원 쪽에서는 송빈빈의 실력을 알고 있는 우문소소를 제외한 모두가 의아한 눈빛을 드러냈다. 그들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표향학원이 연단학원에게 졌다고 선언한 것인가?

사실 세 번의 대결이 끝난 뒤, 자운학원의 많은 학생이 연단 분원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송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기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