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화. 위기

299화. 위기

결국 초우는 참지 못하고 접무선인이 폐관 수련을 한다고 알려진 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를 모시는 시녀에게 접무선인을 뵈러 왔다고 전했다.

“당신은…… 송홍? 최근에 학원에 들어왔다는 그 송홍이 맞나요?”

그 시녀는 접무선인을 모시는 사람인 만큼 상당히 비범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초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눈빛은 도무지 시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오만했다.

“맞습니다. 제가 그 송홍입니다.”

초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에 있는 젊은, 하지만 눈빛만큼은 성숙해서 나이가 들어 보이는 시녀를에게 말했다.

“임설이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왔습니다. 제가 의술에는 나름 출중한 편이라, 제가 한번 보아도 괜찮을…….”

“돌아가시지요. 그 일은 당신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