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화. 진정한 실력

55화. 진정한 실력

“신족, 마족, 저급공법?”

초우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가 본 마문공법은 충분히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조차 저급공법에 지나지 않는다니?

신족과 마족에 대해서는 초우 역시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방금 범건의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듣는 것이었다. 신족과 마족이 실은 같은 종족이었고, 그들이 인공지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가설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아마도 고대 문파나 종교들 사이에서 떠도는 정보인 모양이었다.

“그러니 30년 전 세상이 복구되기 시작하면서, 각 세력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인공지능의 발전을 억압하는 것이었지요.

그들은 세상을 좌지우지할 힘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러니 인공지능을 그대로 둘 순 없었겠지요. 그들이 발전한다면, 오래 전에 있었던 그 일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