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화. 타고난 사기꾼

77화. 타고난 사기꾼

초우는 식당에 앉아서 힘의 덩어리를 해제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힘을 사용해 그 덩어리를 없애지 않았다. 선천급의 수사가 만들어놓은 흔적이라면 분명 법술의 범위에 들어갈 터였다. 힘과 법술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기에, 그가 아무리 충혈경의 대원만에 오른 사람이라 해도 법술을 해제할 순 없었다. 그래서 초우는 제3의 눈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제3의 눈이 보여주는 기묘한 힘이라면 표식을 없앨 수 있을 것이었다.

초우의 이마에 박힌 금속구슬은 참으로 기묘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구슬이 있었던 유적에도 그 쓰임새나 만들어진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적혀 있지 않았다. 게다가 그 구슬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너무 많아서, 초우도 미처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저 제3의 눈을 위급한 상황에 사용하는 물건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앞으로 수련을 통해 알아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