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화. 선천급의 수사

76화. 선천급의 수사

멀리서 다가오는 선천급의 기운에 초우의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가히 두려울 정도였다. 초우가 생각하기로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그들의 손가락 하나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재빨리 도망쳐야 했다. 이내 그는 쓰게 웃으며 흙먼지로 둘러싸인 그곳을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후웅!

순간 위험을 직감하는 경종이 초우의 머릿속을 울렸다. 선천급의 힘을 가진 추적자들 쪽에서 힘이 뿜어져 나오는 게 제3의 눈에 들어왔다. 그건 초우로서는 도저히 어쩌지도 못할 정도의 힘이었으며, 마치 벽처럼 초우를 감싸오기 시작했다.

펑!

초우는 제 몸이 박살나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 일순 그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아픔에 신음을 흘리자, 초우의 입에서 피가 울컥 솟아올랐다.

곧이어 땅에 떨어진 초우는 자신의 팔다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했다. 그를 때린 대능자들은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다. 만약 제3의 눈으로 공격을 미리 보지 못했다면, 초우는 순식간에 팔다리와 몸통이 분리되었을 것이다. 순간 초우는 화가 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서, 재빨리 몸을 일으켜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