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순식간에 해외로!
초우는 자신과의 거리를 좁혀 오는 고수들을 보며 족제비에게 전음을 날렸다.
- 족제비, 지금이다! 방귀!
‘방귀는 무슨!’
족제비는 초우에게 굉장히 화가 나 있었다. 그는 자신을 아주 교양 있고 우아한 족제비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람들보다도 훨씬 사람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게다가 그는 인간들이 자주 쓰는 ‘족제비가 닭에게 세배를 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족제비를 매우 화나게 했다.
‘사실 족제비는 닭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 오히려 사람들이 매일 닭을 먹지…….’
아무튼 그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재수 없는 놈들뿐이었다. 이중에서 진정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몇 안 됐다. 하지만 그는 초우의 명령에 불복할 수 없었기에, 덤벼드는 고수들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밀고 방귀를 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