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화. 환영랑

165화. 환영랑

며칠 후, 초우의 상처는 7,8할 정도가 회복됐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이 숲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초우는 자신이 있는 곳이 미러 월드인지는 여전히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지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지구는 이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었다.

초우는 지난 며칠 간 몇 번이고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다. 그가 있는 숲에는 강한 힘을 지닌 짐승들이 수두룩했다. 초우가 가지고 있는 주선검과 선학로를 총동원한 뒤에야 겨우 도망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지닌 짐승도 있었다.

초우는 거두어들인 여섯 마리의 환영랑 새끼에게 대충 이름을 지어두었다. 그들은 대화(大花)부터 이화(二花)……, 그리고 육화(六花)라는 묘한 이름을 받게 되었다.

환영랑의 새끼들은 아직 어렸지만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초우가 혀를 내두를 만큼의 양을 먹어야 비로소 만족했다. 작은 산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들소 한 마리를 새끼 환영랑 여섯 마리가 모조리 먹어치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