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화. 저는 아직 살고 더 싶습니다.

166화. 저는 아직 살고 더 싶습니다.

“이곳은 어딥니까?”

초우가 노인에게 되물었다. 그는 반년 동안이나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에,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급하게 물어보았다.

“음? 이곳이 어딘지 모르는 겐가?”

통통한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초우를 바라보았다.

“그 말은, 이곳이 초행이라는 말이로군?”

초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러니 알려주십시오.”

“젊은이, 어디 출신인지 이야기를 해보시게나. 혹여나 우리는 동향 출신일지도 모르겠군.”

노인은 다시 초우를 훑어보더니, 초우에게서 흘러나오는 선천의 기운을 알아채고 조금 더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겨우 선천에 불과한 자이니 그다지 경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태도였다.

눈앞에 있는 젊은이는 그저 엄청난 행운을 만나서 환영랑 여섯 마리를 얻은 나그네인 듯했다. 그리고 지금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환영랑들이 저렇게 친근한 태도로 사람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