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화.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힘

167화. 기이할 정도로 강력한 힘

“뭐지? 강매에 실패하니 이제는 강도짓을 하겠다는 건가?”

공처럼 통통한 노인이 말했다.

“젊은이, 물론 그 환영랑들은 굉장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짐승이 맞다네. 하지만 세상에는 자기 목숨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모르겠는가?”

대나무처럼 마른 노인이 평온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나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다만……. 어떤가, 젊은이?”

교태가 넘치는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초우를 바라보았다. 반면 냉정한 얼굴의 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마 일행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팔지 않겠다면 저는 빠지겠습니다. 강제로 빼앗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지, 좋아! 사람이 줄어들면 늑대들을 나누기 딱 좋지 않나. 우리 형제는 욕심 부리지 않겠습니다. 한 마리면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