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화. 속성을 지닌 원영

240화. 속성을 지닌 원영

길가 곳곳에는 물건을 팔기 위해 소리를 지르고 있는 호객꾼들이 넘쳐났다.

“빨리 와서 보세요. 존자경급의 법기입니다. 공격에도 쓸 수 있고 방어용으로도 기가 막히죠! 그리고 묘한 음색을 내며 상대방의 정신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고급 영석 300개에 팔고 있습니다. 단돈 고급 영석 300개!”

생쥐처럼 눈이 쭉 찢어진 청년이 손에 보라색 피리를 들고 호객을 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물건들을 올려두는 단상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똑같은 모양의 피리가 일고여덟 개 정도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외에 잡다한 물건들 역시 잔뜩 있었다.

초우는 제3의 눈으로 살펴보지 않고도 그 피리가 존자경급 법기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왕자경급 물건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십만 년을 묵힌 약입니다. 영성이 나오기 시작했습죠! 살과 뼈가 도로 자라나게 만들고 죽었던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영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