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화. 당신이 바로 그 송 선생?
호객꾼은 웃는 얼굴로 초우를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과연 보는 눈이 있으신 손님이군요. 분명 이번 거래에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우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품속에서 고급 영석 3천 개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이건 계약금입니다. 내일 다시 와서 저 사람을 데려갈 테니까, 그때까지 저 사람을 절대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호객꾼은 초우의 당당한 태도를 보며 더욱 환한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시지요. 이 자는 이미 손님의 물건이 되었으니 고이 모셔두었다가 넘겨드리겠습니다.”
초우는 고개를 끄덕인 뒤 인근의 경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소선은 거금을 지불하고 자리를 뜨는 초우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겨우 고급 영석 1만 개? 서소선은 초우가 다시 부탁을 해오면 그 금액을 선뜻 건네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초우는 서소선이 거절하는 순간 이미 마음을 접고, 장난스럽게 웃는 그녀를 무시한 채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