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동 가주 (2)

134화. 동 가주 (2)

검은 개는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초우를 보고 당황한 기색으로 울음소리를 냈다.

“끄응……. 월! 월!”

“아, 시끄럽게! 그렇게 짖을 거면 네 집 가서 짖어!”

초우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동 가주는 초우의 그런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초 선생, 나는 절대 당신을 밀고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초우는 고개를 돌려 동 가주를 바라보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믿습니다.”

이윽고 초우는 입구에서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검은 개를 공격했다. 그의 힘은 마치 화살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그러자 검은 개 역시 초우의 공격에 맞춰 힘을 쏘아냈다. 검은 개가 입을 벌리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자, 이빨에 연회장의 불빛이 반사되어 서늘한 빛을 내뿜었다.

퍽!

초우의 공격으로 인해 검은 개의 몸에는 구멍이 뚫려버렸다. 그 구멍을 통해 피가 뿜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