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화. 동 가주 (1)

133화. 동 가주 (1)

초우는 밖에서는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산장에 들어가자마자 그 크기에 압도되어버렸다.

산장 안쪽에선 나무 아니면 물이 보였고, 건물들도 상당히 아름다웠다. 연못은 다섯 걸음마다 하나씩 자리해 있었는데, 겨울이었지만 영기가 충분한 탓인지 물이 얼지 않아 잔잔한 수면 위로 평온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수풀이 우거져 태양빛을 가려주는 가운데, 정자나 방갈로 등이 질서정연하게 세워져 있었다.

초우가 감탄하며 말했다.

“대단하군요.”

동 가주가 웃으며 답했다.

“당연합니다. 여긴 거물급 인사들도 오셔서 묵고 가는 곳이니까요.”

동 가주의 얼굴에 추억을 회상하는 듯 아련한 표정이 떠올랐다.

“벌써 30년도 더 지난 이야기로군요. 그 당시 저는 이곳의 말단 직원으로 막 일을 시작할 즈음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