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격전
“뭔가 해야 할 일이 남았어?”
초우가 소월을 보며 물었다. 그는 적구에 일이 생겨 돌아가겠다는 초월의 메시지만을 받고 찾아온 것이라,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알지 못했다. 소월은 억지로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아닙니다. 공자, 어서 가시죠!”
그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멀리서 초우와 소월, 그리고 족제비를 발견한 그들은 분노에 가득 차 외쳤다.
“감히 적구국에 들어온 외부인이 저기 있다!”
“도망치게 두지 마라!”
“배신자 소월을 잡아라! 잡은 자에게는 왕자급(王者級)의 법기를 하사하겠다!”
“송홍을 잡아라! 그를 잡는 자에게는 지존(至尊)의 신병기를 내어주겠다!”
그들은 송홍을 바라보며 탐욕어린 눈빛을 보였다. 반면 초우의 눈빛은 사뭇 진지해졌다. 이곳이 바로 수진세계, 약육강식의 세계였다. 그 세계에서 통용되는 규칙은 단 하나, 바로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