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심연으로 던져지다 (1)
“그럼…… 좋네. 육 장로, 장로들을 소집하시게.”
좌대통이 육 장로를 보며 말했다. 유오성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육 장로, 장로는 앞으로 부가주로 일해 주셔야 하네.”
육 장로의 얼굴이 미처 감추지 못한 기쁨으로 물들었다. 그가 두 가주에게 깊이 절을 올리며 말했다.
“두 가주님의 은혜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좌대통이 말했다.
“일어나게나, 육평(陸平). 자네는 총명한 사람이니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 서로 입은 은혜는 잊지 않도록 하세.”
육평은 잔뜩 신이 나서 사람들을 대동하고 대전을 내려갔다. 그러자 좌대통과 유오성은 방으로 돌아가서 서로를 보며 씩 웃었다.
이내 좌대통이 말했다.
“가주는 아직 그 동쪽 바다에 있는 용궁 안쪽에 잡혀 있는가?”
유오성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