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화. 제군의 위엄

302화. 제군의 위엄

초우는 접무선인이 있는 동굴에 도착했고, 그 순간 얼굴을 잔뜩 찌푸린 접무선인이 그곳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초우는 그녀를 보고 안도의 마음이 들었지만 겉으로는 당황한 표정으로 외쳤다.

“누군가 나를 죽이려 합니다!”

접무선인은 초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곧 그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겨주었다. 그녀가 초우를 쫓던 이들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놈은 내 보호를 받고 있다.”

“접무제군?”

고왕의 부하들은 갑자기 등장한 접무선인을 보고 당황한 눈치였다. 성인을 제외하고 수진계의 꼭대기에 올라 있다는 무적의 강자를 상대로, 그들은 함부로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 나다.”

접무선인은 눈빛을 더욱 차갑게 가라앉히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돌아가서 고왕에게 전해라.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그만두라고.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