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화. 초우의 본심
연욱동이 갑자기 온화한 미소를 짓더니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아냈다.
“나열……. 과연 명불허전이군.”
그러자 나열이 차가운 눈으로 연욱동을 한참 노려보더니 웃음을 보였다.
“네놈이 익힌 그 공법, 신통력……. 천몽학원의 것이 아니로구나. 네놈의 선조의 것이냐?”
연욱동은 그런 나열의 질문에 담담히 대답했다.
“나는 천몽학원의 학생이다.”
나열이 코웃음을 치더니 갑자기 연욱동에게 등을 돌리고 멀어졌다.
“진정한 ‘길’에 들어서기 위해 수련을 멈추지만 않았다면, 나는 진즉에 신군에 올라서 네놈을 갈기갈기 찢어주었을 것이다!”
연욱동은 여전히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그건 여기 있는 모두가 똑같아.”
나열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연욱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진정한 ‘길’에 들어간 후 나와 다시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