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화. 강자들과의 전투

262화. 강자들과의 전투

초우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너희처럼 정도(正道)를 걷고 있다는 사람들은 왜 항상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애쓰는 걸까? 귀찮지도 않아?”

강평과 구양곤, 진명월 세 사람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말을 들으니 창피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진명월은 그런 감정을 금세 떨쳐낸 뒤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네놈이 마교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냐?”

초우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아니라고 말해도 어차피 너희는 계속 그렇게 생각할 거잖아. 나쁜 짓은 너희가 벌이고, 모든 죄는 마교에게 뒤집어씌우는 게 그렇게 재미있나?”

만약 서소선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초우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도 나중에 한마디 할 게 분명했다. 마교의 악명은 이미 충분히 퍼져 있었고, 굳이 이런 곳에서 적을 늘릴 필요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