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화. 붕괴

261화. 붕괴

별여우는 초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혈기에 얻어맞고 기절해버렸다. 초우에게 다가가던 영혼도 그의 혈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줘라!”

석상의 영혼이 공포에 질려 애원했다. 하지만 초우도 지금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혈기가 자신의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만 느끼고 있었다. 그 느낌은 석상의 머리 위에 올라갔을 때와 비슷했다. 이건 초우의 의지로 흘러나온 힘이 아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초우는 이 장소에 들어오기 전에 그랬듯, 제 미간에 박힌 금속 구슬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서 흘러나온 혈기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있는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