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제항을 쓰러트리다
임설몽은 마치 칼에 난도질이라도 당한 듯 마음이 갈가리 찢겨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마음과는 다르게 아주 차가웠다. 그녀가 곧 초우에게 감사를 전했다.
“저를 구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임설몽,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를 표하긴 아직 이르다……. 네년은 아직도 이곳에서 몸 성히 도망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저 쓰레기 같은 놈이 너를 정말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모든 것을 밝히는 바람에 임설몽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자, 제항은 더 이상 본성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이번에 임설몽을 놓치게 된다면, 그녀는 바깥으로 돌아가서 이번 일을 세상에 알리게 될 것이다. 또한 제항이 본인 입으로 한 이야기만으로도 큰 소란이 벌어질 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제항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