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성가시게 굴다
초우는 단호하게 말하는 주대동을 보며 미소를 거두며 말했다.
“주 장로님, 말씀이 좀 심하신 것 아닙니까?”
“자운부에서 추천을 받고 올라온 선생이라고 해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습니다!”
주대동은 초우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갑자기 성을 냈다.
“이제 막 학원으로 온 주제에 감히 학생들을 몽땅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다니, 정말 간도 크군요! 누가 당신에게 그런 자격을 주었습니까?”
초우는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 채게 살짝 뒤로 물러났다. 주대동에게서 튄 침이 얼굴을 향해 날아왔기 때문이다.
이내 초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자신이 자운학원에서 교직을 맡은 것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좀 있는 모양이었다. 일전에 만났던 부원장 손장산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가 유우연을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리자, 초우는 뭔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