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화. 또 다른 신군을 만들다
검우학원 쪽에서도 손장산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진군 경지에 오른 대수사 세 명을 잃었다. 그건 학원 차원에서 몹시 큰 손실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검우학원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송국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은 아니었다. 손가와 손을 잡고 뒤에서 공작을 꾸민 것처럼, 언젠가 그들이 만들어낸 폭풍우가 송국을 덮치게 될 것이었다.
자운학원과 송국 왕실은 누가 검우학원의 대수사들을 죽인 것인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정보력으로도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도와줬는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베일에 가려진 그 고수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만약 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자운학원은 진즉에 검우학원에게 넘어갔을 것이고, 송국 왕실 또한 적들의 손에 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만약 검우학원 대수사들의 손에 자운학원이 넘어갔다면, 왕실로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일이 진행됐다면 적들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컸다. 송국 왕실도 검우학원의 총공세는 버티지 못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