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화. 너에겐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아.
“같은 중급 단사라 해도 저는 오항 선생님처럼은 할 수 없을 겁니다.”
왕예가 감탄하며 말하자, 조개도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까요! 오항 선생님의 연단 기술은 정말이지 대단하네요.”
초우는 그들의 감탄사를 들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겨우 저 정도의 연단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다니, 그들의 수준이 훤히 보이는 듯했다. 이곳 연단 분원에 있는 교사들이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한데, 그들 밑에 있는 학생들이 대체 뭘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초우는 유봉휘가 혹여나 일부러 자신을 자운학원에 보낸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손 부원장이 날 질투해서 이곳 분원에 보낼 것까지 예상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자 잠시 답답함이 밀려왔지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유봉휘의 계략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