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꼬맹이들

182화. 꼬맹이들

이내 소자검은 한숨을 내쉬더니 오항의 뒤를 따랐다. 왕예는 잠시 굳은 얼굴로 서 있었지만, 결국 그들을 따라 학원을 떠나갔다.

“아……. 당신들…….”

조개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 괴로워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쓸쓸히 떠나가는 세 동료를 보며, 자신도 따라가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조개는 단사가 아니라 중급 약사로서, 영약의 배양에 꽤나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약사는 단사와는 달랐다. 단사가 계속 미친 듯이 자원을 소모하는 쪽이라면, 약사는 그 정도로 심하게 소모를 하진 않았다. 게다가 그는 지금 자운학원에서 맡은 일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렇게 어이없이 이 자리를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초우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는 그를 보곤 입을 열었다.

“조수가 한 명 필요한데, 조개 당신이 원한다면 내 곁에 남는 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