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 쏟아지는 정보가 너무 많다
이윽고 얼굴이 창백해진 왕남이 가뜩이나 작은 눈을 더욱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함정이 아닐까요? 이런 배가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것은 뭔가 이상하군요…….”
배는 그렇게 크지 않았으며 폭은 1미터, 높이는 3미터 정도였다. 표면은 까만색이었는데, 어떤 재질의 나무를 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이 강 위에 떠 있었는지 모르지만, 베는 마치 새것처럼 어떤 곳도 썩거나 부서진 흔적이 없었다.
그 배는 멈추지 않고 강변의 다섯 사람을 향해 다가왔다. 그리고 그들에게 올라타라는 듯, 천천히 비스듬하게 방향을 틀면서 강변에 멈춰 섰다. 배에는 노도 없었으며 딱 다섯 명 정도가 탈 만큼의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강변에 있던 다섯 사람은 서로 눈치만 볼 뿐, 감히 먼저 배에 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배에 타면 무슨 일이 생길지 그 누가 안다는 말인가? 배를 타면 강 건너편으로 안전하게 건너가서 엄청난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배에 오르자마자 강 위에 있는 힘에게 죽음을 당할 것인가? 누가 감히 이런 모험을 할 것이라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