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화. 화성
초우와 서소선은 멍한 얼굴로 그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이 보는 것이 실제인지를 확인하려 했다.
그들의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머리 위에는 새파란 하늘이 있었고, 그곳에서 거대한 태양이 대지를 향해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보통의 태양보다 몇 배는 큰 것이었고, 그 빛이 얼마나 강한지 눈이 닿는 곳에는 식물 한 포기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살 수 없을 것 환경이었다.
“이곳은 대체 어디지?”
초우는 멍한 눈으로 사막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미러 월드의 천수만에서 깊은 땅속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돌벽을 건너자 이런 괴상한 곳으로 넘어오다니……. 서소선 역시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돌벽을 통과해서 어딘가에 도착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