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나이프

	
서기 2024년, 세상은 한 대과학자의 손에 의해 하루아침에 바뀌어버렸다.

대량의 영기(靈氣)가 넘쳐흐르면서 모든 사람이 수련에 정진하는,
이른바 신기원(新紀元)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신기원 33년, 어린 시절 불세출의 천재라고 불렸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폐물이 된 초우의 힘이 16년 만에 각성한다.

이제 오랜 세월 동안 때를 기다려온 젊은 고수가
비로소 이빨을 드러내며, 화려한 날개를 펼치려 한다.
자신을 위해, 가문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무인전성시대

존자경 수사들은 성인들의 힘을 도저히 막아내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의 멍청함을 욕하고 있었다. 월영에게는 이곳 천수만에 모인 모든 이가 적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고향을 침범해서 대량 살육을 벌이려는 자들에게 손속에 사정을 둘 이유가 없었다. 


미러 월드 쪽에 있는 성인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미러 월드로 넘어온 태양계의 성인들을 찾아내 일망타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태양계의 성인들은 그런 그들의 계획을 역이용해서 미러 월드의 젊은 강자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누군가를 함정에 빠트리려거든 자신도 같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야 했다. 


나설백은 조금의 주저도 없이 미러 월드의 수사들을 공격하는 월영을 보며 성을 내고 있었다. 그가 신통력을 사용하며 월영을 향해 공격을 내질렀다. 동시에 멀리서 모습을 드러낸 세 명의 성인 중 한 명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천수만 쪽으로 향했다.


293화. 성인들의 싸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