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화. 내가 구하러 간다

286화. 내가 구하러 간다

초우는 서소선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녀가 읽고 있는 글을 읽어봤다. 과연 범건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미러 월드 전체를 도발하고 있었다.

[네놈들이 우리의 가족을 죽이고 고향을 짓밟는다면, 나는 네놈들 선조의 묘를 파헤치고 모욕을 주겠다!]

이게 바로 범건이 남긴 글이었다. 서소선은 빠르게 관련 기사들을 읽어내려갔다.

[일전에 묘지를 파헤쳤던 범인이 나타났다. 그놈은 진정한 ‘길’에서 온 첨병이었다!]

[진정한 ‘길’의 벌레 한 놈이 미러 월드로 넘어와서 성인들의 묘지를 파헤치고 물건을 훔쳐갔다. 뜻밖에도 그렇게 파헤쳐진 성인들은 잠이 든 것처럼 멀쩡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조금도 부패하지 않고!]

[선조들의 후예가 묘지를 파헤친 범인을 반드시 잡아들이겠다고 성명을 발표…….]

[황족 곡가(曲家)의 묘지 한 곳이 파헤쳐져 보물들이 모두 도둑맞았고, 그들 선조의 유체가 마치 쓰레기처럼 버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