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화. 뺀질이보다 더한 허세 (1)

265화. 뺀질이보다 더한 허세 (1)

이어 초우는 네 번째 일행과 마주쳤다. 그리고 그들에게 별여우를 들키고 말았다.

“다들 봐. 저 남자 옆에 있는 동물……. 저게 뭘까?”

어떤 사람이 별여우를 가리키며 자신의 일행을 불러 세웠다.

“감히 이 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다니! 이 몸은 네놈들이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는 짐승이 아니다!”

별여우는 자신을 가리키는 사람을 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별여우!”

누군가가 별여우의 정체를 알아본 듯 외쳤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연선지 안쪽에서 별여우를 발견했다고 하더니, 그게 진짜일 줄이야!”

“저게 그 소문의 별여우라고?”

다른 사람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초우와 별여우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래, 이 몸이 바로 그 별여우다! 이 몸의 정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

별여우는 초우의 뒤로 몸을 숨기며,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