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화. 천몽성(天蒙城)

222화. 천몽성(天蒙城)

초우는 청년을 무시하며 운전수에게 말했다.

“그냥 갑시다.”

“감히!”

운전수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 청년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성을 냈다. 곧 청년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꼬맹아, 이곳은 천몽성이다. 이렇게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되는 곳이란 말이다.”

초우가 타고 있던 차를 몰던 운전수도 한 성격 하는 인물이었다. 방금 초우가 직접 문을 열고 나오자, 운전수는 속으로 초우를 질책했다. 고객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 자신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초우가 자기 발로 직접 나와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뒤이어 초우가 보여주는 태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차를 멈춰 세우고 멋대로 행동하는 청년들은 물론 높은 지위의 사람으로 보였지만, 운전수 뒤에 있는 세력도 결코 약한 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운전수는 초우가 말하는 순간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차를 출발시키려고 했다. 사실 그는 청년에게 뺨을 얻어맞았을 때 이미 자신의 조직에 연락을 취해두었다. 그러니 곧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올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