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임설몽의 기연 (2)

40화. 임설몽의 기연 (2)

“임설몽!”

“아……?”

임설몽은 깜짝 놀라서 몸을 떨었다. 그리고 겁먹은 얼굴로 주변을 살폈다.

그전에 들렸던 소리도 그녀를 놀라게 했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고대 문파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만큼 대단했고, 때때로 과학을 한참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고대 문파에 속해 있는 임설몽에게 사당에서 소리가 울린 것은 그렇게 기이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방금 들은 온화한 여인의 목소리는 분명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무서운 경험이었다. 앞서 사당에 울린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처럼 인공적인 소리였다면, 자신의 이름을 부른 그 목소리는 진짜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흘러나온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누구시죠?”

임설몽이 긴장으로 인해 딱딱해진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온화한 여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