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화. 금색 수련
초우는 법진에 발을 들이고 나서야 궁전이 밖에서 본 것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는 제일 커다란 궁전도 포함해 궁전의 전경이 일목요연하게 보였었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자 궁전들의 위치가 뒤죽박죽 섞여버렸다.
초우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려 했지만, 머리 근처에 힘의 흐름이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힘은 강 위에 있는 힘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해보였다. 궁전 밖에서는 그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올랐다면 그 그물 같은 힘에 휩싸여 순식간에 죽어버렸을 것이다.
“무시무시하네!”
초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곤 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주변에 있는 문을 열려고 시도해보았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모든 문에는 많은 문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 문자들에서 나오는 힘이 문을 열 수 없게 보호하고 있는 듯했다. 특히 지금 열려고 했던 궁전의 문 위에는 더욱 복잡하고 기괴한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