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화. 신화를 현실로

109화. 신화를 현실로

초우는 계속해서 초왕의 돌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이번에 그가 적어도 경지가 2단계 이상 올라가길 바라고 있었다.

한편 몸을 숨기고 있는 왕자경 수사는 자신의 일행들이 유적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사는 일행이 유적에서 엄청난 전승을 얻어 돌아오는 걸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초우를 죽이고 초가를 멸문시키는 것, 이게 바로 그 노인이 원하는 결말이었다.

조만천 역시 그들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 살기를 내뿜었다. 조만천의 성격은 원래 그러했다. 자신의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온화했으며, 일단 한 번 누군가를 챙겨주기 시작하면 죽기 전까지 보듬어주었다. 그러나 적을 대할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한 번 적이라고 인식한 자들에게는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