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화. 대왕님이 순찰을 지시하셨다

279화. 대왕님이 순찰을 지시하셨다

초우는 다시 맹수에게 접근하려다 무언가 위험을 느끼고 멈춰 섰다. 순간 어디선가 분홍색 혀가 나타나서 털이 다 빠져버린 맹수를 둘둘 감더니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망할……. 이게 다 무슨 일이지?”

초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어딘가에서 고양이를 닮은 그 맹수가 고통에 찬 신음을 흘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곧 주변이 완전히 조용해졌다. 그때 초우의 앞에서 7, 8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은색 개구리가 나타났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그 개구리는 껑충껑충 뛰어나오더니 그 자리에 섰다.

“개굴!”

은색 개구리가 초우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듯 울었다.

“음? 개구리가 나한테 무슨 용건이…….”

초우는 그렇게 말하다 말고 갑자기 당황한 기색으로 뒤로 물러났다.

‘이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