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화. 신의 사자
“물론이죠. 틀림없는 초우 본인입니다!”
초우는 장난스럽게 대꾸하며 왕자경의 청년을 잡아 올렸다.
“나는…… 접(蝶) 어르신의…… 시종이다……. 감히 나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어르신께서 네놈을…… 절대 가만두지 않으실 거다……!”
청년은 초우에게 번쩍 들린 채 고통 섞인 목소리로 띄엄띄엄 말했다.
그러자 초우가 청년의 뺨을 때리며 소리쳤다.
“닥쳐!”
“네놈이 감히……!”
퍽!
“네…….”
퍽!
계속 뭐라 얘기하던 청년은 두 차례 연속으로 뺨을 얻어맞고는 겨우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는 원한이 가득 담긴 눈으로 계속 초우를 노려보고 있었다. 초우는 그를 흘겨보면서 옷깃을 잡고 바깥으로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채설이 초우에게 물었다.
“초우, 그 사람을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