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화. 신의 전쟁
신군에 오른 독수리의 날개에는 퍽 농후한 정기가 담겨 있었다. 그런 날개를 신목에서 나오는 불로 굽자 향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송청은 굳은 표정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불꽃을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전장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잔혹한 공간인 것이 틀림없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젊은 수사가 목숨을 잃었고, 그 옛날에 벌어졌던 우주 전쟁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지.”
초우가 말했다.
“그렇군요. 확실히 제가 있었던 몇 달 동안에도 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송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젠가 한쪽이 철저하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이 싸움은 계속되겠지.”
그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들어서 불 너머로 초우를 바라보았다.
“자네는 이 전쟁이 뭐라고 불렸는지 알고 있는가?”
초우가 고개를 젓자 송청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