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화. 정상의 가장자리

126화. 정상의 가장자리

2056년 11월 3일.

북지 진청산 정상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임설의 응답을 보고 이곳을 찾아왔다. 일전에 대능자들의 싸움을 영상으로 본 사람들은 이번에는 제 두 눈으로 수사들의 싸움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초우가 그곳을 찾았을 때는 이미 수많은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중이었다. 비교적 추운 지방인 북방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옛날과 비교해서 요즘 사람들은 체질 자체가 바뀌어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지, 다들 얇은 옷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영상도 이미 인터넷으로 송출이 시작되어 있었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불공평한 싸움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중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설이 멍청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만큼 그녀는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화하에 있는 다른 문파의 제자들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어째서 그녀가 이렇게 나섰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