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청사대왕 (2)

131화. 청사대왕 (2)

초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제 친구들이 와서 청사대왕에 관한 일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우리 초가에게 칼을 들이밀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초우의 눈에서 분노가 엿보였다. 그는 원래 청사대왕 같은 무서운 존재는 건드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귀찮은 일은 초우가 먼저 건드리지 않아도 항상 먼저 찾아와 그를 괴롭혔다.

“그자가 우리 사람들의 머리를 보내면서 뭔가 말을 전해온 겁니까?”

그런 행위 자체가 이미 명백한 도발이었기에, 그 외에도 무언가 전해왔을 게 분명했다.

그러자 초천우가 말했다.

“사람을 보내 말을 전해왔단다. 사흘의 기한을 줄 테니,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을 버리고 청사대왕 본인이 있는 화국으로 넘어오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초가의 사람들 전원을 죽여 버리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독의 단은 자신을 죽일 수 없다더구나. 그걸 피하고 우릴 처리할 방법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