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화. 왕자경

187화. 왕자경

“다시!”

초우는 큰 소리로 외치며 몸 안에 쌓여 있는 힘을 돌리기 시작했다.

펑! 콰콰쾅!

초우와 수사는 계속해서 공방을 이어갔다. 두 사람의 공격이 맞부딪힐 때마다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졌다. 이내 초우의 몸이 더욱 크게 흔들리며, 그가 입에서 피를 왈칵 쏟아냈다. 하지만 그의 눈에선 여전히 강렬한 전투 의지 말고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았다.

존자경 수사는 그런 초우의 모습에 놀라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초우가 이제 막 선천수사에 오른 애송이라는 것을 알고 간단한 일이라고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공격을 해도 다시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를 보고 조금씩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눈앞에 있는 송홍이라는 자는 의원이지 않은가? 의원이라면 연단을 하거나 병을 치료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이 보통이었다. 누군가와 싸움을 한다는 것은 평생 동안 겪을 일이 없는 게 일반적인 의원이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