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화. 남겨진 증거

289화. 남겨진 증거

“그 말이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초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유붕휘가 여전히 입을 쩍 벌린 채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쩐지……. 그의 부하들이 천몽성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그런 이유에서였군요.”

그가 그렇게 말하며 초우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더더욱 뒤로 미룰 수 없겠군요. 저는 그자가 자신이 세워둔 계략을 송 선생이 무너뜨렸기 때문에 선생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생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개인적인 원한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겠군요. 그자는 결코 선생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상황이 급박하니 제 말대로 선생께서는 연욱동을 찾아가서 천몽학원에 몸을 맡기시지요.”

유붕휘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늑장을 부리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